정의주의(emotivism)이란?
정의주의
[ 情意主義 , emotivism ]
논리실증주의의 분석적 방법론을 윤리학 또는 가치론에 적용한 현대의 대표적인 윤리학.
도덕판단은 분석판단도 아니고 검증 가능한 경험적 판단도 아니기 때문에 형태상 판단의 형식을 갖추었을 뿐, 아무런 의미가 없는 사이비명제(似而非命題, pseudo-proposition)이며, 따라서 도덕판단은 진위를 따질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 단지 어떤 행위에 대한 도덕적인 감정을 표명하는 정의적(情意的, emotive) 기능을 가질 뿐이라는 학설이다.
즉, 윤리적 언어는 한갓 감정의 표명에 불과한 것으로 정의적 의미만 가지기 때문에 규범윤리학은 학문으로 성립할 수 없다는 것이 정의주의의 입장이다. 논리실증주의자들 중에서 특히 카르납(R. Carnap)·라이헨바흐(H. Reichenbach)·에이어(A.J. Ayer) 등이 정의주의의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윤리적 언어의 분석을 윤리학의 기본문제로 본 것과 윤리적 표현의 정의적 의미를 지적함으로써 도덕판단의 특수성을 밝힌 것 등은 정의주의의 공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평가적 발언에는 정의적인 의미만 있고 서술적인 의미는 전혀 없다는 정의주의의 주장은 지나치게 편협한 것으로 비판되고 있으며, 스티븐슨(C. L. Stevenson)은 이를 타개하기 위하여 정의주의와 자연주의 윤리설을 결합시킨 절충적(折衷的) 정의주의를 주창하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정의주의 [情意主義, emotivism] (교육학용어사전, 1995. 6. 29., 서울대학교 교육연구소)